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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때 피 덩어리가 나오면 아랫배가 아픈 이유일까요?

생리 때 피 덩어리가 나오면 아랫배가 아픈 이유일까요?
생리 때 피 덩어리가 나오면 아랫배가 아픈 이유일까요?
핵심 요약

피 덩어리가 나온 뒤 편해졌더라도 덩어리 하나가 매달 생리통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월경 중 자궁 수축과 출혈이 겹치는 가운데 통증과 덩어리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덩어리의 유무에 더해 월경 전 팽만감, 가장 아픈 시점, 배출 뒤의 변화를 살펴 반복되는 통증에 맞는 치료 원칙을 생각합니다.

이 글의 목차

생리 첫날, 아랫배 통증과 피 덩어리가 겹치는 이유

생리 첫날, 아랫배 통증과 피 덩어리가 겹치는 이유

생리 첫날 아랫배가 아프다가 피 덩어리가 나온 뒤 조금 편해지면, 덩어리가 안에 걸려 있어서 아팠던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음 달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면 덩어리만 없애면 통증도 사라질지 궁금해지지요.

이 경험을 이해하려면 덩어리가 나온 순간과 함께, 통증이 언제 시작해 출혈이 진행되는 동안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봐야 합니다.

월경이 시작되면 자궁내막이 떨어져 나오면서 출혈이 생기고, 자궁은 월경혈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수축합니다. 자궁내막에서 만들어지는 프로스타글란딘은 이 수축과 관계가 있습니다.

수축이 강한 때에는 아랫배가 쥐어짜이듯 아플 수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출혈량이 많거나 피가 자궁 안에 잠시 모이면, 밖으로 나올 때 덩어리로 보이기도 합니다.

통증과 덩어리가 함께 나타나는 데에는 이렇게 같은 월경 과정이 관여할 수 있습니다.

큰 덩어리가 배출되는 순간에는 그 과정 자체가 통증에 일부 보탬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덩어리가 보였다는 사실만으로 매달 겪는 아랫배 통증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덩어리가 나온 뒤 편해졌을 때에도 월경 초기에 강했던 수축과 통증이 출혈이 진행되며 함께 누그러졌을 가능성을 살펴야 합니다.

덩어리가 나온 뒤 편해졌다면, 아픔은 언제 시작했나요?

덩어리가 나온 뒤 편해졌다면, 아픔은 언제 시작했나요?

덩어리가 나오기 전부터 계속 아팠는지, 나오는 순간 유독 심했는지, 나온 뒤에는 얼마나 오래 편했는지를 떠올려 보세요. 출혈이 줄어든 뒤에도 통증이 남는다면 덩어리의 배출만으로 끝나는 아픔이라고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덩어리가 없던 달에도 비슷하게 아팠다면 덩어리 하나가 통증의 원인이라는 생각은 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덩어리가 보이는 무렵 통증이 심해졌다가 배출 뒤 누그러지는 일이 여러 차례 월경에서 반복된다면, 그 변화는 치료를 생각할 때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덩어리의 크기나 색만 기억하기보다 출혈 전, 배출할 때, 출혈이 줄어든 뒤의 아랫배 상태를 이어서 설명해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평소보다 덩어리가 크거나 자주 보이면서 출혈량도 늘었다면, 통증 양상과 함께 출혈이 달라진 원인도 진료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덩어리와 함께 월경 전 팽만감이 반복된다면

덩어리와 함께 월경 전 팽만감이 반복된다면

한의학에서 말하는 ‘어혈’은 눈에 보이는 피 덩어리의 다른 이름이 아닙니다. 월경과 통증이 순조롭게 이어지지 않는 듯한 양상을 해석할 때 쓰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월경 전부터 유방이나 옆구리가 팽팽하고, 월경이 시작될 무렵 아랫배가 뚜렷하게 아프며, 덩어리가 나온 뒤 통증이 줄어드는 모습이 함께 반복된다면 ‘기체혈어’ 양상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덩어리는 그 흐름을 보여 주는 단서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기체’는 한의학적으로 움직임이 막힌 듯한 불편을, ‘혈어’는 월경과 통증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양상을 가리킵니다. 월경 전의 팽만감이 월경 초의 통증으로 이어지고 배출 뒤 누그러지는지를 함께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궁 수축과 출혈의 과정은 왜 같은 시기에 아픔과 덩어리가 보일 수 있는지 설명해 줍니다. 기체혈어라는 해석은 그 앞뒤의 증상까지 포함해 어떤 불편에 치료의 무게를 둘지 생각하게 합니다.

같은 덩어리가 보이더라도 아랫배가 차고 따뜻하게 하면 편해지는 통증이 중심일 수 있습니다. 월경이 끝난 뒤 은은한 통증과 피로가 남는 분도 있습니다.

이때는 월경 전 팽만감과 월경 초의 강한 통증이 중심인 경우와 살펴볼 치료 원칙이 달라집니다.

월경 전 팽만감과 월경 초 통증을 함께 다루는 치료

월경 전 팽만감과 월경 초 통증을 함께 다루는 치료

월경 전에는 팽팽하게 답답하고, 월경 초에는 아랫배 통증이 심하다가 배출이 진행되며 편해지는 양상을 기체혈어로 판단했다면, 한의학에서는 ‘행기’와 ‘활혈거어’를 치료 원칙으로 생각합니다. 행기는 월경 전부터 막힌 듯한 팽만감을, 활혈거어는 월경이 진행되며 달라지는 통증 양상을 다루려는 뜻입니다.

눈에 보이는 덩어리를 물리적으로 제거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런 치료 방향을 보여 주는 처방 예로 격하축어탕 가감이 있습니다. 구성에 들어가는 도인·홍화는 한의학에서 혈의 운행과 관련해, 향부자·현호색은 기의 운행과 통증을 고려해 쓰는 약재입니다.

월경 전의 팽만감과 월경 중의 통증·배출 변화를 연결해 처방을 구성한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이 원칙을 덩어리를 직접 녹이거나 자궁 수축을 특정 방향으로 바꾸는 작용으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아랫배가 차고 온기에 편해지는 통증이라면 따뜻하게 하는 방향을, 월경이 끝난 뒤에도 은은하게 아프고 피로하다면 부족한 상태를 보완하는 방향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덩어리가 몇 번 나왔는지만으로 치료를 정하기 어렵습니다.

월경 전에는 어디가 답답한지, 언제 가장 아픈지, 덩어리가 나온 뒤와 월경이 끝난 뒤에는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야 지금 반복되는 불편에서 무엇을 다룰지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이 글의 설명에 참고한 자료입니다. 각 자료가 다루는 대상과 범위는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월경통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nikom.or.kr
  2. Period Blood Clots: Should You Be Concerned?health.clevelandclini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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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요약

피 덩어리가 나온 뒤 편해졌더라도 덩어리 하나가 매달 생리통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월경 중 자궁 수축과 출혈이 겹치는 가운데 통증과 덩어리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덩어리의 유무에 더해 월경 전 팽만감, 가장 아픈 시점, 배출 뒤의 변화를 살펴 반복되는 통증에 맞는 치료 원칙을 생각합니다.

이 글이 답하는 질문

생리 때 피 덩어리가 나오고 아랫배가 아픈데, 덩어리가 통증의 원인인가요? 한의학에서는 무엇을 다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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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한의학박사 · 현 해움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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